제목2
우리에게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로 널리 알려진 조광호는 ‘르네상스형’ 작가이다.
문학은 물론 그림에 있어서도 대형벽화(당산철교 및 성당벽화), 조각(서소문 순교자현양탑)등 대형 환경미술은 물론 디지털 회화 1세대 작가로서 현대 회화를 전공하였지만 재료학을 부전공한 그는 스테인드글라스 분야에서 최초의 특수기법 특허를 내기도 하였다.
조광호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들은 그 투명성으로 인하여 우리의 시선을 ‘안과 밖의 경계’를 넘어 서게 한다.
시공을 초월한 행복의 공간이라고 한다면 그의 작업은 창을 통해 ‘하늘(sky)’을 곧바로 ‘천상(heaven)’으로 변하게 한다. 그가 표현한 무수한 별들은 무한한 우주의 한 부분으로 살아난다.
그에게 있어서 빛은 고딕 미학의 4대 강령의 위대함(magnitude)과 영광됨(glorificatus)과 명료함(claritas)과 조화로움(proportio)의 현전(現前,praesentia)이라고 할 수 있다.
그리고 이들이 종합된 상징이 ‘블루 로고스’이다. 그리고 이는 ‘진리의 감성적 현전으로서의 빛’으로 표현 된다.